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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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지상파 방송3사 초청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토론에 나섰지만, 자영업자·소상공인은 후보들의 토론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 삶, 민생, 경제에 관한 얘기를 해보겠다"면서 "국가가 책임져야 할 방역책임을 소상공인에게 지웠다"라고 언급했다.
부산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정아무개씨 또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라면서 대선후보 토론회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정말 목숨을 겨우 부지하는 정도로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반응도 비슷했다.
일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월세·전기세 등 고정비를 감당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재인 한국자영업자협의회 사무국장은 "자영업자 수백만 명의 생명줄이 고정비에 달려있다"라면서 "그런데 코로나 3년여가 지속되면서 자포자기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1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51만 3000여 명에 달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역시 지난달 17일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음식점·도소매업·기타 서비스업을 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1월 5일~1월 9일)한 결과('자영업자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망 설문조사')를 발표하며, "자영업자 10명 중 4명(40.8%)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영업 대규모 집회 연다"
한편 자영업자들은 이날 정부가 2주 더 연장(2월 20일까지)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정부가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치명률이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면서 코로나를 계절독감처럼 관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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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봉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중증환자와 사망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 아니냐"라면서 "정부의 발표대로 오미크론을 계절독감으로 봐야한다.
서울시 종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아무개씨 역시 "일상회복의 마지막 기회가 지금이 아닐까 싶다"라면서 "그나마 정부가 향후 거리두기 조정을 최대한 추가적인 강화 없이 대응한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의 일상회복 조처를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단체도 있다.
윤석열 "5월 광주, 보수정당 과오 반성한다"... 호남 230만 가구에 손편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직접 쓴 손편지가 설 연휴를 앞두고 호남지역 230만 가구에 발송됐다.
윤 후보는 편지에서 “5월 광주에 대한 보수정당의 과오를 반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호남의 미래를 함께 걷겠다”면서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27일 “윤 후보의 손편지가 25일부터 발송돼 호남 가구들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서신에는 윤 후보가 정치에 나서게 된 이유, 호남 각 지역의 발전 방안 공약 등이 두루 담겼다.
공직선거법상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사흘 전(2월 12일)까지 전국 가구(2,419만 개ㆍ2020년 기준)의 10%에 예비 홍보물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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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발송 가능한 수량 전량을 호남 지역에 ‘올인’한 셈이다.
윤 후보는 호남 표심을 의식한 듯, 정권 교체 대신 ‘정치 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서 정치 경험이 없는 저에게 제1야당 후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기신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정치권에 진 빚이 없고 여의도의 구태와 관습에 물들지 않은 제가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를 완전히 바꾸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윤 후보는 글을 마치며 “지역주의와 타성에 젖은 기성 정치인들이 두려워할 파격으로 정치혁명의 기치를 호남에서 이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호남의 고민은 독재 저항 과정에서 생긴 상처를 넘어 산업과 일자리, 미래의 고민을 망라한다”면서 ‘5월 광주에 대한 보수정당의 과오’와 ‘반성’을 명시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 등으로 빚어진 논란을 불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윤 후보는 호남 지역별 공약 역시 꼼꼼히 언급했다.
광주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전주는 탄소산업 거점으로, 완주는 수소경제 인프라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