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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56명 숨진 이태원 골목, 땅 주인만 30명 넘어…"손댈 수가 없다" 실종신고 355건…사망자 36개 병원 이송, 매일 구겨 타는 지하철…'과밀' 문화에 무뎌진 경각심, 경찰청장, '이태원..

'이태원 참사' 156명 숨진 이태원 골목, 땅 주인만 30명 넘어…"손댈 수가 없다" 실종신고 355건…사망자 36개 병원 이송, 매일 구겨 타는 지하철…'과밀' 문화에 무뎌진 경각심, 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1시간 59분 뒤 첫 보고받아, 참사 이틀 뒤 '시민단체 탐문'…세월호 언급하며 "정부 부담 요인 관심" 경찰청 내부 문건 입수,,,

156명 숨진 이태원 골목, 땅 주인만 30명 넘어…"손댈 수가 없다"

'이태원 참사' 실종신고 355건…사망자 36개 병원 이송,

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1시간 59분 뒤 첫 보고받아,

경찰 지휘부 '늑장 대응' 내부 문건 입수,

'이태원 참사' 분석한 일본…마네킹으로 재현해 눈길,

이태원 참사' 빈소 찾은 야구선수…

부상당한 딸 업고 달린 아빠 "끝까지 도와준 분들께 감사합니다"

'이태원 참사' 빈소 찾은 야구선수…"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참사 이틀 뒤 '시민단체 탐문'…세월호 언급하며 "정부 부담 요인 관심" 경찰청 내부 문건 입수,

임혁필 "전 국민 애도하고 힘든 시기에…한심한 인간들" 보이스피싱에 분노,

"왜 이태원만 애도?"…명품 브랜드 추모글에 각국 누리꾼 반발,

매일 구겨 타는 지하철…'과밀' 문화에 무뎌진 경각심,

'최우선 출동 분류…그러고도 "상담 후 종결" 이태원 참사 전 신고 11건 중 8건, 코드0 · 코드1 분류,

'이태원 참사' 공연계 직격탄, 모든 공연 취소'초토화'

 

156명 숨진 이태원 골목, 땅 주인만 30명 넘어…"손댈 수가 없다"

2013년 '보행환경 개선'했지만 도로포장·주차장 제거만,
골목 개조시 기부채납·토지매입해야…땅값 비싸 '난감',
 
 
156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 발생 장소인 골목길을 재정비해 안전 사고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토지의 소유자가 서울시를 포함해 30명이 넘는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재정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서울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곳은 이태원동 119-3·6번지 도로로,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대로와 번화가인 세계음식거리를 잇는 155.4㎡(약 47평) 넓이의 좁은 비탈길이다.

사고 발생 지점의 폭은 3.2m, 길이는 40m, 경사도는 10%로 비좁은 경사로 골목에 인파가 몰리며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328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구시가지인 이태원 일대는 좁은 골목길 상권이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고가 발생한 번화가는 지하철역이 위치한 대로와 좁은 골목길 여러 곳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이 때문에 이번과 같은 사고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해밀톤 호텔 이태원 압사 참사 사건 현장에 해밀톤 호텔 측 분홍 철제 가벽이 설치돼 있다. 2022.11.1 /뉴스1 겹쳐,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던 시민들은 몇 년 전부터 번화가 쪽에 라운지바 같은 것들이 생기고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사고가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 일대 보행로에 손을 아예 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시는 지난 2013 12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지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명동 관광특구 △성북역사문화지구 △구의강변로 등 5곳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했다.

이태원의 경우 연중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 데다 이태원역에 하차해 번화가인 세계음식문화지구로 이동하는 시민이 해마다 늘고 있어 보행자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다만 이때 진행된 작업은 △도로 포장 △노후 계단 정비 △송전선 지하 매설 △거주자 주차면 제거 등 수준이었다.

골목길 개조와 같은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하지 못한 것은 이 일대 토지 소유관계와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일어난 골목길 도로에 대한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김모씨 등 총 34명이 지분을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밀톤호텔을 운영하는 해밀톤관광주식회사와 서울시도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이같은 도로를 개발하려면 소유자의 허락을 받거나 기부채납, 토지매입을 해야 하지만 이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길을 정비하려면 지자체가 일대 도로와 건물을 다 사들여야 하는데 땅값이 비싸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국에서 사고 당일 보행자 진·출입을 통제해 사고를 막았어야 한다는 비판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전날(1일) 이번 참사가 시설물이나 기반시설 문제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운영·관리 차원의 사고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실종신고 355건…사망자 36개 병원 이송,

서울시, 유족 지원 위해 50개 병원에 인력 배치,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실종신고 355건이 접수됐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30일 오전 7시 김의승 행정1부시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태원 사고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한남동 주민센터에서는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총 355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9 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 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실종자 접수처에서 관계자들이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다. 2022.10.30 /뉴스1 겹쳐,
 
방문신고가 44건, 전화 접수가 311건이다.

*** 실종신고는 20개 회선의 전화(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와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방문 접수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 받는다.

120다산콜센터에서도 상담인력을 최대로 가동해 실종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현재 사망자 총 149명의 시신은 순천향병원, 서울대병원 등 총 36개 병원으로 이송을 완료했다.

149명 중 병원 이송 전 현장에서 사망한 45명은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임시 안치됐다가 모두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분산 이송 완료됐다.

서울시는 현재 장례절차 등 사망자 유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50개 병원에 유족에 대한 안내를 전담할 시 지원 인력을 60여명 배치했다. 추후 모든 병원에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사망자 중 다른 지자체 주민들은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유족의 뜻에 따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 시점은 사고 수습에 최대한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유족들에 대한 지원은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추후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1시간 59분 뒤 첫 보고받아,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발생 1시간 59분 뒤에야 처음으로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은 윤 청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0시 14분 경찰청 상황1담당관에게 참사 발생 사실을 최초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이태원에서 압사 참사가 시작된 시점으로 파악되는 지난달 29일 오후 10 15분에서 1시간 59분이 흐른 뒤입니다.

윤 청장은 첫 보고를 받고 5분 뒤인 0시 19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기동대 등 가용경력 최대 동원과 질서 유지 등 신속 대응, 구급차 진출입로 확보 등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서울청장은 윤 청장에게 전화를 받기 43분 전 용산경찰서장과 통화해 참사 발생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 지휘부 '늑장 대응' 내부 문건 입수,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 지휘부의 늑장 대응이 고스란히 담긴 내부 문건을 SBS가 확보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이 작성한 사건 당일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참사 당일 밤 11시가 다 돼서야 30명이 넘는 인원이 의식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5분 전인 밤 10 15분 이태원 관련 사고가 소방에 접수된 걸 인지했지만, 그로부터 5분 뒤, 당시 용산경찰서장 이임재 총경은 이태원 일대 '차량 통제' 지시와 안전사고 예방지시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산경찰서 ,

이후 소방 당국이 밤 11 50분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소방 인력을 총동원하는 동안에도 제대로 된 경찰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치안을 책임지는 김광호 서울 경찰청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그보다 35분이 더 지난 다음 날 새벽 0시 25분이었고, 그로부터 20분이 더 흐른 0시 45분이 돼서야 용산 경찰서장이 용산경찰서 전 직원을 비상소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부실 대응 정황은 112신고 접수 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6시 30분 경부터 경찰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11시 전까지 무려 98건에 달하는 구조 신고가 서울청 112 상황실에 접수됐지만, 경찰 지휘부에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겁니다. 

 

 
'이태원 참사' 분석한 일본…마네킹으로 재현해 눈길,
일본인 2명을 포함해 156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 원인을 두고 일본의 한 방송사가 마네킹을 세운 채 당시 상황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마네킹 세워 참사 재현'입니다.

지난달 31일 일본 ANN 방송사는 "참사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군중 눈사태' 현장 재현"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군중 눈사태는 1㎡당 10명 이상이 밀집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 넘어지거나 주저앉을 경우, 균형을 잃은 주변 사람들이 차례로 빈 공간 방향으로 쓰러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스튜디오에는 경사가 있는 이태원 골목길을 재현한 구조물이 설치됐고 기자는 흔들리는 마네킹 사이에 들어가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했습니다.

기자는 "마네킹 아홉 개 사이로 들어오니 눈앞에는 앞사람의 뒤통수가 있고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압박감이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는 이어 "1㎡에 10명 이상이 들어가면 군중 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시 상황을 묘사했는데요.

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분석하니 현장 상황 이해하기가 더 쉽네요.",
 
"안타까운 상황에 남 탓보다는 이렇게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빈소 찾은 야구선수…

"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남편 오열,

야구선수 오지환(LG 트윈스)이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어제(1일) 오지환 씨의 아내 김영은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지환 씨와 여성팬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서 김영은 씨는 "늦은 밤 사진 한 장과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김영은 씨에게 메시지를 남긴 사람은 다름 아닌 이태원 참사 유가족으로, 유가족은 김영은 씨에게 "핼러윈을 맞아 딸과 이태원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생전 아내가 오지환 씨의 팬이었다.
 
지환 선수께서 기도해 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거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시지를 받은 김영은 씨는 해당 사진을 남편인 오지환 씨에게 보여줬고, 오지환 씨는 함께 사진을 찍었던 여성팬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들 부부는 "마음이 먹먹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 장례식장을 찾은 오지환 씨 부부를 만난 유가족은 오열하며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주세요'라는 말을 연습했었다"는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전한 김영은 씨는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드리겠다"라고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닷새째에 접어든 오늘 사망자는 156명으로 68명에 대한 발인이 완료됐고, 88명은 유족 등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부상당한 딸 업고 달린 아빠 "끝까지 도와준 분들께 감사합니다"

▲ A 씨가 지난달 29일 딸과 주고받은 메시지.

이태원 참사 당시 부상당한 딸을 등에 업고 병원으로 향했던 아버지가 자신을 도와준 젊은 남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어제(31일) 한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남성 A 씨(62)는 사고 당일 밤 11시쯤 20대 딸에게서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났는데 깔려서 다리를 다친 것 같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에 곧바로 택시를 탄 A 씨는 이태원으로 향했으나 교통 통제로 도로가 막힌 것을 보고, 택시에서 내려 1.5km가량을 뛰어 현장에 갔습니다.

A 씨는 파출소에서 다른 부상자들과 함께 누워있는 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딸은 부상을 입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지만, 현장에 사망자와 위독한 사람이 너무 많아 경찰과 소방은 그쪽을 먼저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구급차 배정이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한 A 씨는 딸을 등에 업고 택시를 탈 수 있는 곳까지 뛰었습니다.

한참을 뛰었는데도 택시가 잡히지 않자 A 씨는 도로 위 아무 차량이라도 얻어 타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30대로 보이는 남녀가 다가와 병원까지 태워주겠다고 제안했고, 이들은 A 씨 부녀를 태우고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이곳도 앞서 실려온 사상자들로 다른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자 젊은 남녀는 부녀가 사는 곳과 가까운 분당차병원까지 다시 한번 두 사람을 태워줬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한 후에도 휠체어를 가져와 도와준 남녀 덕분에 딸은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A 씨의 딸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모습.

병원에 따르면 A 씨의 딸은 다리뿐만 아니라 장시간 압력에 노출돼 근육 손실로 인한 신장(콩팥) 손상을 입은 상태였고,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A 씨는 어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공유하면서 "지금 입원한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서너 시간이 걸렸는데 젊은 남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약소한 돈이라도 비용을 치르려고 했는데 한사코 안 받고 다시 건네주고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빈소 찾은 야구선수…"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야구선수 오지환(LG 트윈스)이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어제(1일) 오지환 씨의 아내 김영은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지환 씨와 여성팬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서 김영은 씨는 "늦은 밤 사진 한 장과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김영은 씨에게 메시지를 남긴 사람은 다름 아닌 이태원 참사 유가족으로, 유가족은 김영은 씨에게 "핼러윈을 맞아 딸과 이태원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생전 아내가 오지환 씨의 팬이었다.

지환 선수께서 기도해 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거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시지를 받은 김영은 씨는 해당 사진을 남편인 오지환 씨에게 보여줬고, 오지환 씨는 함께 사진을 찍었던 여성팬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들 부부는 "마음이 먹먹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라고 전했습니다.

장례식장을 찾은 오지환 씨 부부를 만난 유가족은 오열하며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주세요'라는 말을 연습했었다"는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전한 김영은 씨는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드리겠다"라고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닷새째에 접어든 오늘 사망자는 156명으로 68명에 대한 발인이 완료됐고, 88명은 유족 등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참사 이틀 뒤 '시민단체 탐문'…세월호 언급하며 "정부 부담 요인 관심" 경찰청 내부 문건 입수,

이태원 사고가 나고 이틀 뒤인 어제(31일) 경찰청이 시민단체와 언론, 그리고 여론 동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정리한 내부 문건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그 문건에는 진보 성향 단체가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라는 내용과 함께 정부 책임론이 부각될 조짐이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작성된 '정책 참고 자료'라는 제목의 경찰청 문건입니다.

특별취급이라는 굵은 글씨 아래 대외 공개와 다른 기관 전파를 금지했습니다.

5가지 주제 가운데 '주요 단체 등 반발 분위기' 부분입니다.

일부 진보 성향 단체들은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로, 정권 퇴진 운동으로까지 끌고 갈 수 있을 만한 대형 이슈라며 내부적으로 긴급 회의 등 대응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적었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사망자 중 여성이 많았던 점을 거론하며 앞으로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부의 '반여성 정책' 비판에 활용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고 적시했습니다.

전국민중행동은 '제2의 세월호 참사'로 규정해 정부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관련 인권단체 항목에서는 피해자 가족 측 입장을 대변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는 관계자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보수단체 동향에는, 이태원 참사 당일 도심 촛불집회 참석자 다수가 이태원에 합류했을 것이라며 촛불행동 측 책임을 주장할 것이라는 보수단체 활동가의 말이 포함됐습니다.

밖으로 공개된 성명이나 발표를 정리한 것에서 나아가 진보, 보수단체 관계자들을 직접 접촉한 정황들입니다.

'온라인 특이 여론'이라는 주제에서는 '정부 책임론'이 부각될 조짐이 있다면서 정부 책임 관련 보도량이 9건에서 108건으로 대폭 증가했고, MBC PD수첩 등 시사 프로그램들도 심층 보도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정부 조치가 부족했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면서도, 정치적 이용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고 양론을 분석했습니다.

이 문건에는 정부의 앞으로 대응 방안에 대한 경찰청의 의견도 들어 있습니다.

국민 성금을 모으는 방안을 검토하고,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은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적시되어 있습니다.

 

임혁필 "전 국민 애도하고 힘든 시기에…한심한 인간들" 보이스피싱에 분노,

개그맨 임혁필이 자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문자에 분노했다.

임혁필은 1일 "국민 모두가 애도하고 힘든 이 어려운 시기에 문자가 하나 왔다"며 자신이 받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사진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빠 나 폰 고장 나서 맡기고 문자했어. 여기로 답장 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담겼다.

임혁필의 자녀를 사칭해 보낸 보이스피싱 문자다.

임혁필은 "의심은 들었지만 두 딸과 아내에게 전화를 했는데 셋 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참 이런 느낌이구나"라며 "다행히 아내한테 전화가 와서 다행이지만 정말 욕이 나온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전 국민이 애도하고 힘든 시기에 보이스피싱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라며 '#한심한 인간들"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한편 임혁필은 1997년 KBS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세바스찬'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샌드 아티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임혁필은 지난 2002년 박정애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왜 이태원만 애도?"…명품 브랜드 추모글에 각국 누리꾼 반발,

명품 브랜드들의 애도 게시글 이미지 구찌, 디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이태원 참사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가 일부 해외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명품 브랜드 구찌와 디올은 참사 다음날(30일) 각 브랜드의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해당 브랜드들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영문과 한국어로 적어 게시했습니다.

많은 해외 누리꾼들이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한국과 같은 선진국의 참사 만을 선택적으로 애도한다",

"한국이 큰 시장이라서 편애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더불어 최근 일어난 세계의 사건 사고를 언급하며 해당 브랜드들이 이러한 문제들에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마흐사 아미니 히잡 사건, 인도 다리 붕괴 참사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해당 브랜드들이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 반면 일각에서는 "왜 비극에 경중을 두느냐", "애도는 경쟁이 아니다",

"모두 슬픈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각 브랜드의 이태원 참사 애도 관련 게시물은 17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어제(1일) 오후 11시 집계해 발표한 사상자는 313명이며, 사망자 156명 중 내국인은 130명, 외국인은 26명입니다.

이중 68명은 발인이 완료됐습니다.

 

매일 구겨 타는 지하철…'과밀' 문화에 무뎌진 경각심,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만원 지하철같이 일상에서 마주했던 과밀 상황에 대해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하철 출근 시간이나 공연장에 사람이 몰릴 때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사람 가득한 지하철에서 사람을 밀치며 억지로 구겨 타는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등의 의견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노선 가운데 가장 혼잡한 건 9호선이었는데요.

2020년 기준으로, 노량진에서 동작 구간의 오전 8시 혼잡도는 179%에 달했습니다.

지하철 한 칸 표준 탑승 인원이 160명인데 286명이 탔다는 겁니다.

미국의 한 재난관리 전문가는 '서울 시민들은 밀집 공간에 익숙하다'며 '이러한 성향 때문에 인파가 가득 찬 상황에서 경각심을 크게 느끼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과밀 현상과 이번 참사를 놓고 단편적인 인과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우선 출동 분류…그러고도 "상담 후 종결" 이태원 참사 전 신고 11건 중 8건, 코드0 · 코드1 분류,

코드 1, 이렇게 경찰에 들어온 신고 내용만 봐도, 지난 주말 밤 이태원이 얼마나 긴박했고, 사람들이 경찰의 도움을 얼마나 필요로 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일부 사안은 당장 출동해야 할 정도의 긴박한 신고라고 판단을 하고도, 실제로는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던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태원 참사 직전까지 압사 사고가 날 것 같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112 신고 전화는 경찰이 밝힌 것만 모두 11건입니다.

경찰이 이 가운데 무려 8건을 신고 직후 긴급 출동이 필요한 코드 0, 코드 1으로 분류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 정작 이 가운데 현장 출동이 확인된 것은 1건뿐입니다.

경찰의 초동 조치는 오히려 본격적인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들어온, 코드 2로 분류된 신고에 집중됐습니다.

사람들이 뒤엉켜 압사당할 것 같다고 최초 신고가 들어온 오후 6시 34분, 두 번째 신고가 있었던 저녁 8시 9분. 경찰은 곧바로 2차례 출동해 현장을 정리했고, 오후 9시쯤에도 "대형 사고 일보 직전"이라는 2차례 신고 전화에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코드 2는 코드 0, 코드 1처럼 긴급 출동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압사를 우려하는 초기 신고에 직접 현장 통제에 나선 것입니다.

이때 이태원의 인파는 이미 수용치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이후 저녁 9시 7분부터 10시 11분까지 줄줄이 이어진 5차례 신고 전화에는 오히려 현장 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고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종결했다"는 것이 경찰이 내놓은 설명인데, 정작 이때 신고 전화는 모두 당장 긴급 출동이 필요한 코드 1으로 분류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하기 시작한 순간의 신고에, 코드 1을 발령해놓고도 긴급 출동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안이한 판단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현장에 이미 배치된 경찰들을 감안한 조치였는지 등은 감찰 결과로 드러나겠지만, 참사 초반 골든타임을 놓친 원인 중 하나가 아니냐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태원 참사' 공연계 직격탄, 모든 공연 취소'초토화'

공연계 우려 속, "그래도 비극적인 국가적 슬픔에 동참이 먼저"

코로나 이후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던 공연계가 다시 깊은 시름에 잠겼다.
 
이태원의 비극적인 사고 여파로 장기간 개점 휴업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연계는 유독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다.

코로나 이전에도 호흡기 증후군 싸스(2003년) 메르스(2015년) 등이 휩쓸 때마다 공연계는 심한 후유증을 앓았다.

이태원 압사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가수 장윤정(오른쪽)과 영탁의 콘서트는 긴급 취소됐다. 장윤정은 당일 '2022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진주 공연을 약 3시간 앞두고 취소했다. /더팩트 DB, 초록뱀이앤엠 제공,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에는 메르스와 겹치며 수년간 공연계 불황으로 이어졌다.

가수 백지영은 오는 5일 진행 예정이었던 전국투어 콘서트 'GO BAEK(고백)' 첫 번째 지역 청주 공연을 취소했다.

대신 "사고 피해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전했다.

혼성그룹 코요태는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가질 예정이던 'LET's KOYOTE!(렛츠 코요태!)' 서울 공연을 내년 1월 7일과 8일로 연기한다고 긴급 공지했다.

코요태 역시 소속사를 통해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서울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팬분들과 관객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대신 오는 1월 더 좋은 공연으로 인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공연계는 당혹스런 분위기다.

가수 백지영은 5일 진행 예정이었던 전국투어 콘서트 'GO BAEK(고백)' 첫 번째 지역 청주 공연을 취소했다. 대신 "사고 피해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전했다. /트라이어스 제공

불과 사흘 앞에 다가온 공연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천재지변의 상황이 아니라면 손해를 제작사가 고스란히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1일 오후 "일단 애도기간인 이번 주말까지는 모든 공연이 취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촉박한 시간 내에 물리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지만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태원 압사 사고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가수 장윤정과 영탁의 콘서트는 아예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직격탄을 맞았다.

장윤정은 당일 '2022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진주 공연을 약 3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혼성그룹 코요태는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가질 예정이던 'LET's KOYOTE!(렛츠 코요태!)' 서울 공연을 내년 1월 7일과 8일로 연기한다고 긴급 공지했다. /제이지스타 제공,

장윤정은 이날 오후 남편인 아나운서 도경완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참사 소식을 접한 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밤잠을 설쳤다"며 "어제부터 진주에 와서 공연에 관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공표되고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알렸다.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해온 우리기획 김양재 대표는 "예정된 콘서트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제작자가 떠안을 수 밖에 없어 난감하다"면서 "그렇더라도 온 국민이 가슴아파하는 비극적인 참사에 다같이 동참하고 애도하는게 먼저"라고 말했다.

영탁도 같은날 오후 3시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2022 영탁 단독 콘서트 "TAK SHOW"'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긴급 취소했다.

영탁 역시 공연을 위해 전날부터 내려가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장민호(왼쪽)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신보 발매를 연기하고 단독 콘서트 서울 공연을 취소했다. 이찬원은 '이태원 참사' 다음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관객에게 폭언을 듣는 봉변을 당했다. /더팩트 DB, 호엔터테인먼트,

이찬원은 참사 다음날 행사에서 불미스런 일을 겪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전남 화순군에서 열린 '테마파크 소풍 가을' 지역 축제에 초대 가수로 참석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의미로 인사만 하고 떠나려다가 관객에게 폭언을 듣는 봉변을 당했다.

장민호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신보 발매를 연기하고 단독 콘서트 서울 공연을 취소했다.

홍진영도 12월 미니앨범 발매를 확정하고, 11월 3일 '니가 있었다' 음원을 선공개 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신곡 공개를 11월 11일로 미뤘다.

또 싸이, 크러쉬 등 피네이션 소속 아티스트들은 아예 모든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피네이션은 지난달 31일 공식 SNS를 통해 "당사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며 "11월 5일 밤 24시까지 진행되는 애도 기간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핼러윈을 앞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오후 기준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51명으로 사상자가 총 30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방송·연예·공연계는 작품 공개일과 앨범 발매 등을 연기했고 제작발표회, 콘서트를 연기 및 취소했다.

또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하며 모든 일정을 스톱했다.

 

신인 배우의 사망…이태원 참사에 비탄에 빠진 연예계, 국가애도기간 동참,

≪우빈의 조짐≫
이태원 압사 참사에 비탄에 빠진 연예계,
배우 이지한도 이태원 참사 희생,
방송·가요계 모든 일정 멈추고 국가애도기간 동참,
우빈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의 시선을 더해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흥분으로 가득했던 축제가 참사가 된 건 순식간이었다.
 
30일 새벽발생한 갑작스러운 이태원 압사 사고로 지금까지 154명이 사망했다.
 
연예계에서도 참사 희생자가 나왔고, 유명인들도 추모하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믿기지 않은 참사에 방송·가요계도 비탄에 빠졌다.
사진=이지한, 정려원 인스타그램, 겹쳐,
 
코로나로 인한 '실외 마스크'가 해제되고 처음 열린 핼로윈 파티.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축제에 동참했다.
 
인도와 차도의 경계가 무너지고 골목까지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찼던 이태원. 
 
이날 해밀턴 호텔 옆 비좁고 경사진 골목길은 내려가려는 사람과 올라가려는 사람들로 뒤엉켰다.
사진제공=IST, SM엔터테인먼트,
 
뒤에서 밀면서 사람들은 떠밀리듯 쏠렸고 매우 짧은 순간에 압사 사고로 이어졌다. 

31일 오전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54명, 부상 132명. 

희생자 중에는 Mnet '프듀2' 출신 배우 이지한도 있었다.
 
이지한의 친구 박희석, 김도현 등은 인스타그램에 이지한의 부고 소식을 알렸다.
 
그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이태원 압사 사고로 명을 달리한 이지한의 소식을 전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부디 따뜻하게 배웅해달라"고 부탁했다. 

안타까운 참사에 정부는 내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고 연예계도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일정을 취소 혹은 연기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엑소 멤버 첸과 정은지, 그룹 아이칠린, 아이리스, 드리핀, 유나이트는 앨범 발매일을 연기하고 예정됐던 미디어 쇼케이스도 취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소속 아티스트의 핼러윈 파티를 취소하고 애도를 표했다. 

그룹 에이티즈와 가수 영탁, 장윤정도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긴급 취소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장윤정과 영탁은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며 "온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장윤정, 영탁, 텡아시아 겹쳐,

행사도 줄줄이 취소했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와 스트라이트 뮤직 페스티벌도 공연을 취소했으며 11월 3일 개최 예정이었던 음콘협 주최 2022MWM페스트벌도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방송사도 예능과 드라마를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했으며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도 취소했다.
 
국가애도기간에는 연예계 가 모든 행사가 취소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할 것 없이 유명인들의 추모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혜수는 기사를 공유하고 실종신고 연락처를 남겼고 정려원, 김규리는 국화꽃 사진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가수 노라조와 루나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면서 희생자와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으며, 이태원과 인연이 있는 방송인 홍석척은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클라라, 세븐, 림킴(깅예림) 'pray for itaewon'이라고 슬픔을 전했다. 
사진=지드래곤, 김혜수 인스타그램,

축구 선수 손흥민도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더 이상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사고 피해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애통해했다. 

쥬얼리 출신 이지현도 "꽃이 피기전에 안타깝게 영면한 대한민국의 미래들"이라며 안타까워했고 방송인 현영, 황신영, 이동국 아내 이수진, 배우 주진모 아내 민희연 등 셀럽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연예계도 참사와 멀지 않다.
 
신인 배우가 사고에 희생됐고, 배우 윤홍빈은 참사 목격자이자 현장에 뛰어들어 CPR로 여러 생명을 구하려 애를 썼다. 
 
연예계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민애도기간에 동참한다.
 
유족의 슬픔에 비할 순 없겠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비극에 슬픔을 느끼고 있기 때문. 
 
 
***  실종신고는 20개 회선의 전화(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와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방문 접수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 받는다.

120다산콜센터에서도 상담인력을 최대로 가동해 실종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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