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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분류상 매우강(최대풍속 초속 44~54m),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 상하이에서 방향 튼 태풍 '카눈' 어디로…한반도? 일본? 중국 상하이 가던 6호 태풍 카눈 '서해안'으로 오나?현..

강도  분류상  매우강(최대풍속 초속 44~54m),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 상하이에서 방향 튼 태풍 '카눈' 어디로…한반도? 일본? 중국 상하이 가던 6호 태풍 카눈 '서해안'으로 오나?현재 오키나와 남동쪽서 북서진…1시간 70.5㎜ 장마급 소나기, 내일도…강한 비 못 푼 폭염 경보는 '계속' 폭염에 '비상 걸린' 지자체 …"이제껏 경험 못 한 폭염"'구름 뚜껑' 덮인 가마솥 한반도…이번주 체감 36도 '아열대 폭염',,,

상하이에서 방향 튼 태풍 '카눈' 어디로…한반도? 일본?

중국 상하이 가던 6호 태풍 카눈 '서해안'으로 오나?현재 오키나와 남동쪽서 북서진…

1시간 70.5㎜ 장마급 소나기, 내일도…강한 비 못 푼 폭염 경보는 '계속'

일본 오키나와에 대형 대풍 ‘카눈’ 접근…수도권은 39도 불볕더위,

‘폭염’ 갈수록 기세 더해, 태풍도 폭염 강화,

한낮 비닐하우스 ‘52도’…폭염 사망자 벌써 13명, 

"밭일하던 50대 숨져"

온열질환 사망 현재 13명…"지난해 전체 9명 넘어서"

폭염에 '비상 걸린' 지자체 …"이제껏 경험 못 한 폭염"

'구름 뚜껑' 덮인 가마솥 한반도…이번주 체감 36도 '아열대 폭염'

 

상하이에서 방향 튼 태풍 '카눈' 어디로…한반도? 일본?

북서풍에 이동속도 느려지며 8월4일쯤 북진으로 방향 틀 듯
일본 기상청 예상진로에 제주 포함…"아직 향후 진로 유동적"
 
중국 상하이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북쪽으로 틀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영향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국내 상륙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제주와 일부 남부지방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45h㎩까지 낮아지면서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로, 강도가 '매우강'까지 성장했다.
 
강도 분류상 매우강(최대풍속 초속 44~54m)에서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
31일 오후 4시40분 기준 동아시아 인근 위성영상에 제6호 태풍 '카눈' 모습이 눈에 띈다. (기상청 제공) ⓒ 뉴스1 캡처,

카눈은 목요일인 8월3일까지 북서쪽으로 이동하다가 금요일인 4일께 이동 방향을 바꿔서 북~북동진할 전망이다.
 
이때는 강도가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으로 다소 약화되긴 하지만 여전히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위력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카눈 진행 방향 정면에서 북서풍이 불어 들면서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바람에 고개를 북쪽으로 튼 카눈이 국내로 오게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카눈이 이후 북진할지, 좀더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중국으로 향할지, 혹은 일본 남부를 통해 이동할지는 좀더 시일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했다.

한반도와 거리가 아직 멀기 때문에 기압계 변동에 따른 향후 진로는 유동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치예보 모델상) 태풍의 향후 예상 이동 경로의 변동성은 중국 상하이부터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매우 넓게 예측된다"면서 "보다 면밀한 분석을 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31일 오후 일본기상청( JMA )의 태풍 카눈 예상 이동 경로. 변동성에 제주도가 포함돼 있다. ⓒ 뉴스1 캡처,

일본 기상청(JMA)은 태풍 카눈이 일본 규슈나 대한해협 방향을 향할 것으로 내다본 상태다.
 
북진보다 더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한반도나 일본 쪽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JMA는 이날 오전 태풍의 간접 영향이나 예상 진로가 제주 남부 먼바다를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가 오후에는 제주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화요일인 8월1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보다 자세한 태풍의 예상 진로와 국내 영향 가능성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 가던 6호 태풍 카눈 '서해안'으로 오나?현재 오키나와 남동쪽서 북서진…

목요일쯤 북진으로 변경 전망,

예측 진로 상하이부터 규슈까지…기상청 "내일 진로 밝힐 것"
 
중국 상하이를 향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진로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서해안에 붙거나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어 기상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55h㎩, 최대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 강풍반경은 400㎞나 된다.

강도는 '강'까지 성장했는데 강도분류상 '열차 탈선'의 위력이다.
 
이 태풍은 8월1일 오전 중 '매우 강' 수준으로 성장하겠다.
 
이 경우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이 된다.

31일 오전 10시 기준 태풍 카눈 예상 이동 진로(기상청 제공) ⓒ 뉴스1 캡처,

중국 상하이 부근을 통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던 카눈은 목요일인 8월3일쯤 북서진에서 북진으로 방향을 살짝 틀 것으로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전망했다.
 
이때 위치는 동중국해와 서해의 중간쯤이다.

이후 경로는 아직 예보되지 않았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카눈이 이후 북진할지, 좀더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중국으로 향할지는 좀더 시일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카눈이 중국으로 상륙하지 않고 고개를 틀 것으로 전망되는 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크다.
 
내륙에 온난 다습한 공기를 유입하던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의 위상이 다소간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고 시속 23㎞까지 빨라졌던 이동 속도가 20%가량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태풍의 이동속도가 더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태풍의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의 영향 정도에 따라 태풍 경로가 변동되겠다"고 했다.

카눈의 북상 이동 진로는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경로의 변동성이 아직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치예보 모델상) 태풍의 향후 예상 이동 경로의 변동성은 중국 상해부터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매우 넓게 예측된다"면서 더욱 면밀한 분석을 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31일 오후 2시10분 기준 동아시아 인근 위성영상.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이동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태풍의 눈'이 뚜렷하다. (기상청 제공) ⓒ 뉴스1 캡처,

기상청은 8월1일 오전 수시 브리핑(보고)을 통해서 국내 영향 가능성을 밝힐 전망이다.
소나기는 오후 6시쯤 내리기 시작해 1시간만에 집중호우로 70.5㎜가 퍼부었고, 오후 8시에는 시간당 15㎜ 안팎 내리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 87.0㎜, 동작 73.5㎜(기상청), 구로 54.0㎜, 서대문 61.5㎜ 등 주로 서쪽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강남과 서초, 강동, 송파, 중랑, 성동 등에는 강수량이 0㎜로 기록됐다.

이같은 국지적인 강한 비는 대기 불안정 때문이다.
폭염을 부른 고온 다습한 아열대 고기압이 대기 하층으로 확장했는데, 상층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지엽적으로 강수대를 만든 것이다.

서울 외에도 광명 64.0㎜, 평택 62.5㎜, 계룡 59.5㎜, 고양 48.5㎜, 화성 45.5㎜, 군산 40.9㎜ 등 강한 비가 순식간에 내리는 곳이 있었다.
이중 군산(시간당 40.9㎜)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소나기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많은 비에 경기 고양엔 호우 경보가, 서울(서남권, 서북권)과 경기 김포, 파주, 강원 평창·영월, 전북 군산, 익산에는 호우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내륙에 갑작스러운 소나기는 31일에도 이어진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한 상황이 월요일에도 이어지면서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휴가철 계곡과 하천에 있는 행락객과 야영객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서울과 광명, 평택, 계룡, 화성의 폭염 경보는 갑작스러운 강한 비에도 폭염 주의보로 완화되거나 해제되지 않고 유지 중이다.
소나기가 '따뜻한 비'로 내렸고, 비구름이 '폭염 덮개' 역할을 하면서 기온이 내려가는 걸 막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강한 소나기는 무더위를 식힌다기 보다 체감 온도만 올리겠다.

기상청은 무더운 날씨가 다음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예보상 내주 최고기온은 36도다.
높은 습도에 전국의 체감 온도도 35도 내외까지 올라가는 곳이 많겠다.

폭염영향예보(농업)에 따르면 서울과 충남 서해안, 그 밖의 내륙에는 예보 최고 단계인 '위험'이 발령 중이다.
위험 단계는 지역 내 피해가 있고, 곳곳에서 극심한 피해가 나타나 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계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특히 고령의 농업인은 폭염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작업을 해서는 안된다.
그밖에도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30일까지 온열질환자는 276명, 밭일하던 노인 사망자는 6명이나 발생한 상태다.

한편 중국 상하이 쪽으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31일부터 8월4일 사이에 제주 해상과 남해상에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휴가철 해안가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다만 태풍 북상에 따른 집중호우 등은 예보된 게 없다.
중기 예보에 따르면 기상청은 목요일인 8월3일부터 4일까지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을 뿐 카눈 접근 시기에 내륙에 강수를 예보한 것은 아직 없다.
이 시기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강수 확률은 최고 40%다.

 

1시간 70.5㎜ 장마급 소나기, 내일도…강한 비 못 푼 폭염 경보는 '계속'

서울에 87.5㎜ 광명 64㎜ 평택 62.5㎜…군산 제외 소강상태,
'따뜻한 비' 체감만 높여…소나기 내일까지 무더위 이번주 내내,
 
30일 오후 서울 종로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소나기를 피해 걷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50분을 기해 은평구와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 등 서울 서북권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2023.7.30/뉴스1 캡처,
 
낮 최고기온이 36도 안팎까지 올라갔던 30일 오후에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오후 8시까지 9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강하고 많은 비에도 서울 등의 폭염 경보는 해제되지 않았는데, 무더운 날씨와 강한 소나기는 월요일인 3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서울에는 최대 87.5㎜(양천)의 소나기가 내렸다.

 

일본 오키나와에 대형 대풍 ‘카눈’ 접근…수도권은 39도 불볕더위,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본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 아마미 제도가 다음 달 2일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NHK 등이 보도했습니다.

대형 태풍인 카눈은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0m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31일) 오키나와 지역에 초속 25m의 바람이 불고, 내일(8월 1일)은 순간풍속이 초속 60m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내일 정오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아마미 제도가 최대 150㎜, 오키나와가 최대 100㎜입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본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 아마미 제도가 다음 달 2일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키나와 지역에서는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했습니다.

한편 일본 수도권은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사이타마현 하토야마 마을의 최고기온은 39.1도를 기록했고, 군마현 이세사키시도 38도를 넘어섰으며, 도쿄, 교토 등 주요 도시에서도 35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 갈수록 기세 더해, 태풍도 폭염 강화,

그럼 남은 여름은 어떻게 날지, 알아보겠습니다.

폭염에다 태풍도 올라온다는데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 봅니다.

서울은 나흘 연속 33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산간을 제외한 전국으로 폭염경보가 확대됐습니다.


잠시 쏟아지는 소나기도 더위에 습기를 더할 뿐입니다.

[이종훈/서울 동작구 : "밤새 종일 에어컨을 틀어야 할 정도로 심각하고… 또 소나기가 내리고 나면, 원래 비가 오고 나면 좀 시원해질거라 생각하는데 오히려 좀 더 찝찝한 기분이라 그럴까?"]

실제로 소나기가 내리며 기온은 내려갔지만, 습도는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햇빛이 나면 체감하는 무더위는 더 심해집니다.

폭염은 갈수록 기세를 더하며 더 더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1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35도, 대전과 대구는 36도로 오늘보다 1~2도 더 오릅니다.

폭염은 이번 주를 지나 다음 주까지도 길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북상 중인 6호 태풍이 폭염을 강화시킬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던 6호 태풍 '카눈'은 목요일부터 북상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때 품었던 열대 열기를 한반도 쪽으로 밀어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쪽으로는 이 태풍의 위험반원에서부터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가 지속적으로 주입되는 그런 환경이 되기 때문에..."]

이후 태풍 '카눈'의 진로는 중국 상륙에서 일본 규슈까지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 진로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시점을 주말쯤으로 예상했습니다.

 

한낮 비닐하우스 ‘52도’…폭염 사망자 벌써 13명,

고추를 재배하는 경남 밀양의 한 비닐하우스 농가입니다.

낮 최고기온이 35.9도를 기록한 극한 더위에도, 농민들이 쉴틈없이 작업을 합니다.

 
낮 최고기온 35.9도를 기록한 경남 밀양시 한 비닐하우스에서 농민이 고추 수확 작업을 하고 있다.
 
바람 한 점 통하지 않는 비닐하우스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A씨 / 경남 밀양시 ○○면
"날씨가 너무 덥죠.

너무 더워서 고추도 지금 다 타버렸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먹고 살려면 밭에 나와야 합니다."

 

한낮 비닐하우스 "밭일하던 50대 숨져"

온도가 높을수록 붉어지는 열화상 카메라로 비닐하우스 내부를 찍어봤습니다.

오전 11시 반, 비닐하우스 안은 43도로 바깥보다 10도 더 높았습니다.

오전 11시 반, 비닐하우스 안은 43도로 바깥보다 10도 더 높았다.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 반, 비닐하우스 안에는 무려 52도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 반, 비닐하우스 안은 52도를 기록했다.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이곳 주변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다 쓰러진 50대 남성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구조 당시 남성의 체온은 정상보다 7도가량 높았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
"이분이 처음에 (체온이) 43도로 측정됐을 거예요. 119에서 구조했을 때….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으로 하고 있고요."

 

 

온열질환 사망 현재 13명…"지난해 전체 9명 넘어서"

질병관리청의 온열 질환 응급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에서 폭염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13명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최근 사흘 동안(7월28일~30일)에만 전국에서 1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경남 4명, 경북 3명, 충남 3명, 충북 1명, 전북 1명, 울산 1명입니다.

지난해(5월 20일~9월 30일) 온열질환 전체 사망자 수는 9명.

아직 온열질환 집계를 2달이나 남겨놓았지만, 벌써 지난해 사망자 수를 뛰어넘습니다.

사망자는 온열 질환에 취약한 고령자로 대부분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는데, 발견 당시 모두 체온이 높았습니다.

 
 

폭염에 '비상 걸린' 지자체 …"이제껏 경험 못 한 폭염" 

연일 펄펄 끓는 폭염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자, 지자체들과 공공기관은 비상에 걸렸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지리산과 가야산 국립공원 등 17개 국립공원·56개 계곡에 한해, 8월 31일까지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경상남도는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 5만 6천여 명을 보호하기 위한 인력 2천 9백여 명을 꾸려 집중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경상북도 또한, 길거리방송과 폭염 대비 기본 수칙을 홍보해 뙤약볕 아래 고령의 노인들이 밭으로 향하지 못하도록 계도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구름 뚜껑' 덮인 가마솥 한반도…이번주 체감 36도 '아열대 폭염'

31일까지 최대 40㎜ 소나기, 습도 높여…휴가철 안전 유의,

태풍 카눈 영향 금요일까지 제주 높은 파도…내륙 강수 '미정'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돌았던 폭염이 이번 주에도 계속되겠다.
 
기온이 36도 안팎까지 치솟겠고,체감온도는 35도를 웃도는 곳이 많겠다.
 
폭염에 따른 위험이 최고 단계 격상되면서 야외활동을 최소화할 것이 권고된다.

월요일이자 7월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곳에 따라 강한 소나기가 예고됐지만 무더위를 식힌다기 보다 체감 온도만 올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과 인천, 대전, 부산, 대구, 울산, 세종, 광주, 충주, 청주, 원주, 춘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 중이다.
 
제주 산간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령돼 후텁지근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폭염특보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후 광주 북구 산동교 친수공원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7.29/뉴스1 캡처,

무더운 날씨는 덥고 습한 아열대 고기압이 내륙을 덮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름 사이로 햇살도 뜨거워서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은 햇볕을 막는다기 보다 열이 해소되지 않는 뚜껑 역할을 하면서 찜통 같은 무더위를 지속시킨다.

기상청은 이런 양상이 일주일 내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예보상 최고기온은 36도다. 높은 습도에 전국의 체감 온도도 35도 내외까지 올라가는 곳이 많겠다.

월요일인 31일까지는 내륙 대부분 지역에 5~4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많은 비가 천둥·번개와 함께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물에 잠기거나 수위가 올라가는 곳이 있겠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휴가철 계곡과 하천에 있는 행락객과 야영객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영향예보(농업)에 따르면 서울과 충남 서해안, 그 밖의 내륙에는 예보 최고 단계인 '위험'이 발령 중이다.
 
위험 단계는 지역 내 피해가 있고, 곳곳에서 극심한 피해가 나타나 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계다.

박 예보분석관은 "특히 고령의 농업인은 폭염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작업을 해서는 안된다.
 
그밖에도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8월2일에서 3일 사이에 중국 상하이 남부를 통해 내륙에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은 곧 '기차 탈선' 위력의 강도 '강'까지 성장할 예정이다.
 
제주 인근의 해수면 온도가 27도로 평년보다 1도 가량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카눈은 북상 중에도 위력을 키우고 있다.

무더운 날씨는 밤까지 이어진다.
 
도심과 해안에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해서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걸 말한다.

카눈 영향에 따라 31일부터 8월4일 사이에 제주 해상과 남해상에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휴가철 해안가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다만 태풍 북상에 따른 집중호우 등은 예보된 게 없다.
 
중기 예보에 따르면 기상청은 목요일인 8월3일부터 4일까지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을 뿐 카눈 접근 시기에 내륙에 강수를 예보한 것은 아직 없다.
 
이 시기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강수 확률은 최고 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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