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수출 사상 최고치,
514억달러 기록.."위기 순간마다 빛나, 수출 위기 극복 중"
반도체 30%↑ 등 15대 품목 중 11개 품목서 증가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지난달 우리 수출이 최근 2년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위기 순간마다 빛나는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수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7.9% 늘어난 21억 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총수출이 지난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5개월 만이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총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해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도체가 30.0% 늘어난 것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28.0%, 무선통신기기 39.8%, 가전 23.4%, 컴퓨터 14.7% 등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수입은 1.8% 증가한 444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9억 4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은 5.4% 감소한 5128억 5000만달러, 수입은 7.2% 줄어든 4672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무역수지는 456억 2000만달러로 12년 연속 흑자를 냈다.
총수출액은 4년 연속 5000억달러를 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작년 연간 우리 수출은 글로벌 교역 감소와 주요국들의 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본 한해였다”며 “시스템반도체, OLED, 진단키트, 친환경 차 같은 고부가가치상품들이 연간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그러면서 “"코로나19, 미국의 신정부 출범, 보호무역주의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최근 좋은 흐름이 새해에도 이어지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누계로 우리나라는 수출 증감률 면에서 10대 수출 가운데 중국, 홍콩, 네덜란드에 이어 4번째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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