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에어 앰뷸런스로 귀국…"코로나는 완치, 지병 치료" …"자카르타 돌아갈 것"
에어 앰뷸런스 대절비용 1억3천만원 자비 부담,,,
신태용 축구감독, 스포츠해설가/ 출생1970년 10월 11일, 경상북도 영덕/ 신체174cm, 72kg/ 소속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가족아들 신재원, 아들 신재혁/ 학력경기대학교 대학원 체육학 박사/ 데뷔1992년 일화 천마 입단/ 수상2011년 하나은행 FA컵 우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치료 후 회복한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7일 자카르타에서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귀국했다.
신 감독을 태운 에어앰뷸런스(리어젯 60 기종)는 오전 8시20분(현지시간)께 자카르타에서 이륙했고, 이날 오후 6시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신 감독은 이날 귀국 전 "코로나19는 치료 후 완치됐지만, 다른 지병이 악화해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2주 동안 병명을 모르는 채 몸이 너무 고생했다"며 "컨디션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 감독은 이달 초부터 코치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신도 발열 증상과 인후 통증, 식욕부진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했다.
하지만, 음성 판정이 계속 반복돼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체중이 줄어드는 등 고통을 겪었다.
그는 네 번째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20일 새벽에서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날 자카르타의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신 감독은 입원 과정에 정밀검사를 진행, 코로나19 감염과는 별개로 지병이 악화한 사실을 발견해 치료를 병행하던 중 폐에 일부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을 확인했다.
신 감독은 현지에서 지병을 치료받기에는 쉽지 않다고 봤고,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수도권 대형 병원에서 치료받기로 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해 26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일반 여객기에 탈 수 있지만, 건강 상태상 높은 고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자비 약 1억3천만원을 들여 에어앰뷸런스를 대절했다.
신 감독이 자카르타의 병원에서 치료받은 비용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이 이용한 에어앰뷸런스는 한국 대사관이 소개했다.
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신 감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에어앰뷸런스를 타기까지 인도네시아 체육청소년부,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 협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자카르타 수도권 교민과 수라바야 주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폐렴 등 증상이 악화하자 플라잉닥터스를 통해 에어앰뷸런스를 대절해 각각 한국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 있던 에어앰뷸런스가 자카르타로 날아와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인 의료진을 함께 태우고 필리핀 클라크 공항을 경유한 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코로나19 감염자는 밀폐 조치된 상태로 에어앰뷸런스에 타지만, 신 감독은 코로나에서 회복된 상태이기에 비행기 좌석에 앉은 상태로 한국으로 향했다.
신 감독은 인천공항 도착 후 앰뷸런스 차량을 타고 수도권의 대형 병원에 입원했다.
신 감독은 "본래 축구협회와 협의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한국 코치진과 모두 함께 한 달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계획돼 있었다"며 "한국에 들어가 건강을 회복한 뒤 자카르타에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 감독이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됐지만, 가족들을 만나길 원해 일시 귀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근황이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신 감독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지병 악화로 치료를 위하여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올해 1∼2월까지 1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도 5천∼6천명대를 오가는 등 코로나 방역상황이 불안정한 국가다.
인도네시아 대표팀도 지난해말부터 선수, 현지 지원스태프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한국 코칭스태프들도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 감독은 이달 초 자카르타에서 22세 이하 대표팀 훈련을 진행하던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병 치료를 위하여 일시 귀국하기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카잔의 기적’을 견인했던 한국축구의 영웅이다.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을 맡아 위기에 빠진 태극의 본선진출을 이끌었고, 월드컵에서는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사상 최초로 강호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클럽무대에서 성남FC을 이끌고 2010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이끌었고, 리우올림픽과 U20월드컵대표팀 사령탑도 역임했다.
하지만 신 감독에게 대표팀 사령탑 시절은 고난의 시간이기도 했다.
신 감독은 U20 대표팀-23세 이하 올림픽대표팀-A대표팀에 이르기까지, 대표팀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중도에 ‘구원투수’로 투입되어 짧은 시간에 팀을 재건하고 성과를 내야하는 어려운 임무를 도맡아야했다.
특히 A대표팀을 맡고나서는 최종예선에서 극적인 본선진출을 이뤄내고도 아쉬운 경기력과 히딩크 복귀 파동 등에 휩쓸리며 격려보다는 비난 세례에 시달려야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끝내고 난뒤 재계약에 실패하며 대표팀을 떠나야했다.
협회는 신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군에는 포함시켰지만 형식적인 조치에 불과했고, 결국 외국인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신 감독은 결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공식적인 고별인사로 하지못했다.
고생한 전임 감독에 대한 예우가 아닌데다, 협회가 끝까지 신 감독을 급할때만 찾는 소모품처럼 취급했다는 비판을 피할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는 협회와 대표팀, 신감독 모두에게 아쉬운 순간이 되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벤투 감독은 빌드업 축구에 대한 무리한 고집과 불통 논란 속에 2019 아시안컵 8강탈락,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에서의 부진, 최근에는 한일전 0-3 참패 등으로 연이어 실망스러운 모습을 거듭하며 비판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벤투 감독보다 훨씬 짧은 시간과 부상병동 등 악재 속에서도 손흥민의 활용도 극대화, 조현우의 발굴, 한일전-독일전 완승 등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던 신태용 감독에게 좀더 기회르 줬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을 피할수 없는 이유다.
신 감독의 행보도 순탄하지 않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끝내고 한동안 야인으로 지내다가 지난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행을 선언하며 4년 계약을 맺었다. 그간 클럽과 대표팀에서 보여준 신 감독의 성과와 이름값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피파랭킹은 173위(2021년 2월 기준)으로 신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2019년과 동일하다.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명장으로서 ACL과 올림픽, 월드컵같은 큰 무대를 두루 경험한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는 조금 격이 맞지않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행 이전에 K리그 복귀나 중국리그 진출같은 선택지도 있었다.
나이도 50대 초반으로 지도자로서는 젊은 편인데다,
굳이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주류를 떠나 변방까지 가야할 필요가 있었을까 아쉬움이 남았던 이유다.
과감한 도전을 마다하지않는 신감독 특유의 모험심과, 베트남에서 ‘국민 감독’으로 거듭난 박항서 감독의 신드롬도 신 감독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었다.
결과적으로 신 감독에게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지 얼마되지않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사령탑에 오르고도 제대로된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대표팀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기획했던 한국 전지훈련이나 평가전 프로젝트 등도 일제히 차질을 빚게 됐다.
2020년에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와의 불화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약속된 지원을 이행하지않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도 인도네시아에서 훈련을 재개하라고 종용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통하여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행히 양측은 협회와의 공개 화상면담을 통하여 대화를 통하여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결국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한국 코칭스태프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에 확진되는 사태까지 벌어지며 인도네시아의 허술한 방역관리가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오는 6월 11일 박항서 감독의 이끄는 베트남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부임 전 치른 5경기를 모두 전패하여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탈락은 이미 확정된 상황이다.
베트남은 2차 예선 남은 일정에서 승점 5점만 획득해도 다른 팀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사상 첫 FIFA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할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예선을 통하여 전력을 끌어올리고 2021 동남아시아경기대회(SEA게임) 금메달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 전력이 동남아에서도 크게 떨어지는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훈련과 평가전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설상가상 코칭스태프까지 줄줄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자리를 비우는 악재까지 겹치며 비관적인 전망이 늘고 있다.
심지어 신태용 감독이 거액까지 자비를 들여 거액의 에어 앰뷸런스를 대절하여 귀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축구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 감독이 자국 병원에서 치료받은 비용만 부담했고 에어앰뷸런스 대절도 한국대사관이 나서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돈의 문제를 떠나 대표팀을 위하여 헌신하다가 병까지 얻은 외국인 감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었다.
신태용 감독의 능력과 경험은 한국축구에 있어서도 소중한 자산이다.
한창 활동해야할 유능한 인재가 오랫동안 한국축구에 헌신하고도 그에 걸맞는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나, 축구계의 주류를 떠나 타지에서 고난과 시행착오를 겪어야하는 현실은 깊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신태용, 에어앰뷸런스로 한국행…"지병 치료 후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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